검찰총장, 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에 "생명보다 소중한 것 없고 마음에 돌덩이 매달고 살아"

이원석 "고인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진심으로 깊은 위로 드린다"

"늘 마음 한켠에 무거운 돌덩이 매달고 사는 심정"

"법률과 세상 이치, 사람 사는 인정에 맞도록 더 세심한 주의 기울여 달라"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해 10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형수 씨가 숨진 사건을 두고 "사람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며 "안타까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검찰에 당부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부장 회의를 소집해 "사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진심으로 깊은 위로를 다시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늘 마음 한켠에 무거운 돌덩이를 매달고 사는 심정"이라며 "앞으로 안타까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에 맞고, 세상의 이치에 맞고, 사람 사는 인정에 맞도록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전 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45분쯤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 씨는 이 대표 성남시장 재직 당시 행정기획국장으로 근무한 인물이다. 그는 '민원 해결'을 대가로 네이버로부터 성남FC 후원금 40억원을 받는 데 관여한 의혹 등으로 지난해 12월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전 씨는 노트 6쪽 분량의 유서에서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조사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수사 전반적으로 강압적인 요소는 없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