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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가족과 공항귀빈실 사적 이용…"불찰에 송구"


입력 2023.03.15 15:57 수정 2023.03.15 15:5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부모·배우자·자녀 동반 공무외 사용

…"공사에서 착오, 사용료 납부"

민주당 위성정당 비례 5번으로 입성

과거 '금배지 언박싱 방송'으로 물의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020년 총선 직후 비례대표 당선인 신분일 때, 유튜브에서 국회의원 금배지 언박싱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기본소득당 유튜브 채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가족 여행을 가면서 김포국제공항 귀빈실을 사적 이용해 물의를 빚은 가운데,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혜인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기본소득당과 용혜인의 의정활동을 응원하고 지지해줬던 많은 분들께 언론을 통해 불미스런 소식을 전하게 돼 송구하다"며 "경위를 떠나 면밀하지 못했던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용 의원은 지난 9일 여행을 위해 부모와 배우자, 자녀를 동반하고 김포국제공항을 찾아 국회의원에게 제공되는 공항 귀빈실을 30여 분간 가족들과 함께 점유했다.


한국공항공사 귀빈실 예규 등에 따르면 국회의원이라 할지라도 공무가 아니면 귀빈실을 이용할 수 없다. 게다가 국회의원의 부모는 애초부터 귀빈실 이용 대상이 아니다.


이 사실이 알려져 파문을 일으키자 용혜인 의원은 "공사에서 안내해준 절차에 따라 '공무외 사용'으로 귀빈실 사용을 신청해 승인을 얻은 뒤, 30분 가량 이용했다"며 "이후 공사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알려와 귀빈실 일반 이용객과 동일하게 사용료도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사에서 안내한 절차대로 진행해 사용 승인이 났기에 절차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될 여지를 알았다면 당연히 사용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위가 어떠했건 내가 절차와 규정을 보다 면밀히 확인했어야 하는 일이다. 자초지종을 떠나 내 불찰"이라며 "지적과 책려에 참으로 송구하고 민망하다. 앞으로 의정활동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보다 면밀함을 다잡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용혜인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5번을 받아 원내에 입성했다. 이후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당해 복당하는 방식으로 기본소득당에 돌아왔다.


비례대표 당선인 신분이던 2020년 4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국회의원 금배지를 '언박싱' 하는 동영상을 기본소득당 유튜브에 올려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유튜브 최초'라며 '남들 골드버튼 언박싱할 때, 금배지 언박싱 하는 유튜버'라는 제목으로 올라간 동영상에서 용 의원은 국회의원 배지를 언박싱하다가, 한 시청자의 "(분실했다고 하고) 3만8000원에 사서 중고나라에 10만 원에 팔라"는 말에 "신박한 재테크 방법"이라며 웃어 물의를 빚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2020년 총선 직후 비례대표 당선인 신분일 때, 유튜브에서 국회의원 금배지 언박싱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기본소득당 유튜브 채널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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