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양당 지지율 격차 12.1%p→4.0%p
與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 없었다
'당심' '민심·중도층' 괴리 나타났나
정당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보다는 '김기현 지도부'가 친윤(親尹) 인사들로 채워진 것 등에 대해 민심이 실망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지난 13~14일)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전 조사 대비 6.1%p 하락한 41.4%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2.0%p 상승한 37.4%로 나타났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직전 조사에 비해 12.1%p에서 4.0%p로 좁혀졌다.
이밖에 '정의당' 1.5%, '기타 정당' 2.3%, '없음' 16.4%, '잘 모름' 1.0%로 집계됐다. 특히 '없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직전 조사에 비해 5.0%p 상승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비중이 크게 오른 것이 눈에 띈다.
권역별로 국민의힘은 △서울 △대전·세종·충남·충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에서, 민주당은 △인천·경기와 △호남에서 앞섰다. 연령별로는 20대~4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고, 50대와 60대는 국민의힘을 더 지지했다.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 국민의힘 45.5%, 민주당 29.7% △인천·경기 국민의힘 34.8%, 민주당 43.1% △대전·세종·충남·충북 국민의힘 44.7%, 민주당 37.3%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1.7%, 민주당 58.4% △대구·경북 국민의힘 52.7%, 민주당 28.7%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1.7%, 민주당 27.1% △강원·제주 국민의힘 46.9%, 민주당 36.7%였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국민의힘 35.8%, 민주당 43.9%, △30대 국민의힘 37.8%, 민주당 41.9%, △40대 국민의힘 28.5%, 민주당 46.9% △50대 국민의힘 41.1%, 민주당 39.7% △60대 이상 국민의힘 54.4%, 민주당 24.3%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국민의힘 43.3%, 민주당 35.1%로 차이가 있었지만 △여성은 국민의힘 39.7%, 민주당 39.6%로 비슷했다.
총선투표여부에서 '참여 하겠다', '참여하지 않겠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이들 모두 국민의힘을 더 지지했다. '참여하겠다' 응답층은 국민의힘 42.2%, 민주당 38.6%, '참여하지 않겠다' 응답층은 국민의힘 35.9%, 민주당 27.1%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 응답층에서 양당 지지율 국민의힘 27.3%, 민주당 17.3%로 10.0%p 격차를 기록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에 지지를 보낸 여당의 입장이 마이너스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또한 여당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보다는 당심과 민심·중도층 사이의 괴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당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이룬 최고위원 5명은 모두 친윤 후보들이 당선됐다. 전당대회는 민심을 반영하는 여론조사 없이, 당원투표 100%로 이뤄졌다.
서 대표는 "당심 투표에 따른 친윤 일색의 지도부 구성에 대한 민심과 중도층 실망이 지지율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4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8%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