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추가 매수한 삼성, 로봇회사 인수설 '재점화'

지분율 10.22%에서 14.99%로 껑충

'신성장 동력' 로봇 사업 힘 싣는 모습

콜옵션도 확보…행사시 삼성전자가 최대주주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데일리안DB

삼성전자가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로봇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콜옵션 계약도 맺으며 향후 해당 업체를 인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16일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3936주를 주당 3만400원에 장외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인 오준호 최고기술경영자(CTO) 등 6명이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10.22%(194만200주)에서 14.99%(285만4136주)로 늘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전문 코스닥 상장사다. 삼성전자의 추가 지분 매수 움직임을 두고 "신성장동력으로 로봇 사업을 점찍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콜옵션 조건이 포함된 주주 간 계약도 전날 체결했다.삼성전자가 콜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보유 주식이 늘어 지분율은 총 59.94%가 된다. 콜옵션 행사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최대 6년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2%를 59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당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신성장 동력이 로봇 사업이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EX1'이라는 이름의 보조기구 로봇 출시를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