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제골 도움에도 사우샘프턴과 3-3 무승부
히샬리송, 데이비스, 쿨루셉스키 등 줄부상으로 교체아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통산 50호 도움을 달성한 손흥민의 활약에도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4위 수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토트넘은 19일 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2-23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서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패하진 않았어도 토트넘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다.
리그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비긴 토트넘은 승점 49(15승4무9패)를 기록하며 2경기를 덜 치른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를 제치지 못했다. 오히려 2경기를 덜 치른 뉴캐슬(승점 47)에 4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올 시즌 사실상 무관이 확정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져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악재까지 겹쳤다.
이날 손흥민, 케인과 함께 스리톱을 형성해 선발로 나선 공격수 히샬리송은 전반 4분 만에 갑자기 몸에 불편함을 호소하더니 결국 1분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부상을 당한 히샬리송은 끝내 눈물을 보였고, 손흥민의 위로를 받으며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됐다.
토트넘의 악재는 끝이 아니었다.
전반 37분에는 벤 데이비스가 허벅지를 부여잡으며 쓰러지더니 결국 이반 페리시치로 교체됐다.
전반에만 2명이나 부상으로 쓰러지는 뒤숭숭한 상황 속에서도 토트넘은 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절묘한 도움으로 포로의 선제골을 도우며 기세를 올렸다.
손흥민이 쇄도하는 포로를 보고 정확한 오른발 패스를 전달한 것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로써 손흥민은 EPL 통산 50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도움으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1분 만에 아담스에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20분 케인이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해더로 마무리했고, 8분 만에 페리시치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앞서 나갔지만 후반 32분 월콧에 추격골을 허용한 뒤 교체로 투입된 쿨루셉스키마저 부상으로 쓰러지며 후반 41분 경기장을 떠났다.
쿨루셉스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파페 사르가 경기 종료 직전 무리한 수비로 통한의 페널티킥을 헌납하면서 다 잡은 경기를 동점으로 마쳤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경기 직후 “이기적인 선수들을 봤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최악의 분위기로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게 된 토트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