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위, 이순자·전재국·전재용·전재만·전효선 고발장 서울중앙지검에 제출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및 강제집행면탈·업무방해 혐의
서민위 "폭로 진실 여부 확인 위해 전우원 신병 확보하고 신변 보호해야"
검찰 "언론 보도 통해 나온 전두환 손자 발언 살펴보고 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의 일가 비리 의혹 폭로와 관련해 진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서민위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와 아들 재국·재용·재만 씨, 딸 효선 씨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고발장에 적힌 혐의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과 강제집행면탈·업무방해 등이다. 서민위는 "폭로의 진실 여부 확인을 위해 검찰은 전우원 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신변 보호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의 손자 우원 씨는 지난 13일부터 개인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일가에 대한 폭로를 이어왔다. 그는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숨겨진 비자금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호화생활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자신에게만 몇십억원의 자산이 흘러들어왔고, 다른 가족들은 이보다 더 많이 받았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 또 자신의 부친이 미국에 숨겨진 비자금을 사용해 한국에서 전도사라며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고, 작은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전재만 씨가 운영하는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이너리에 대해서도 "검은돈의 냄새가 난다"고 폭로했다.
전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 씨의 경우 '바지 사장'을 내세워 몇백억원 규모의 회사를 운영한다며 시공사, 허브빌리지, 나스미디어 등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측은 16일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온 전 전 대통령 손자의 발언을 살펴보고 있다"며 "범죄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보고 있다는 차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