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 먹는 오타니 vs 트라웃
두 선수 모두 우승 경험없어 명승부가 될 것으로 보여
야구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매치업이 결승전서 성사됐다.
미국과 일본 야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2023 WBC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대망의 결승전을 펼친다.
앞서 미국은 쿠바를 준결승에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2회 연속 결승 진출 및 우승 도전이며 야구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일본은 극적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전날 열린 멕시코와의 4강전서 7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하다가 경기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고, 대회 내내 부진하던 일본 최고의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극적인 역전 끝내기 결승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거뒀다.
미국과 일본의 맞대결은 대회를 주최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가장 바란 매치업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두 팀이 4강에서 만날 것을 우려, 대회 도중 8강 대진표를 바꿔 빈축을 사기도 했다.
결승전 관전 포인트는 역시나 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는 에인절스에 몸담고 있으나 아직까지 월드시리즈 우승은커녕 포스트시즌 경험조차 없다. 따라서 둘 중 하나는 WBC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대표 대회서 우승을 맛볼 수 있게 된다.
2018년 데뷔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따낸 오타니는 ‘투타 겸업’이라는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메이저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이로 인해 2021시즌 만장일치 MVP를 받았고 지난해 역시 MVP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오타니보다 6년 먼저 데뷔해 201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던 트라웃은 완전체 타자라는 평가와 함께 리그 MVP를 3번이나 수상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다. 이로 인해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최초로 4억 달러를 돌파한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