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 출신 김기정, 김수정, 서정 변호사 영입
1심 대리 변호사들, 2심 미참여로 가닥 잡혀
최태원, 1심 변호사 7명 그대로 선임하기로
SK그룹 최태원(63) 회장과 거액의 재산 분할이 걸린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항소심을 앞두고 소송 대리인단을 재편했다.
22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노 관장은 법무법인 클라스의 김기정(61·연수원 16기) 대표변호사, 법무법인 리우의 김수정(48·31기) 대표변호사, 법무법인 한누리의 서정(52·26기) 대표변호사와 송성현(46·36기)·김주연(35·변호사시험 6회)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새로 선임했다.
법관 출신인 김기정 변호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양형위원회 양형위원 등 요직을 거쳤으며 서울서부지법원장을 끝으로 2020년 법관 생활을 마쳤다.
김수정 변호사는 판사 재직 시절 서울가정법원에서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의 이혼 사건을 판결하는 등 가사 사건을 담당했다.
서정 변호사 역시 법관 출신이나 비교적 이른 2008년 판사 생활을 마치고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1심을 대리한 변호사들은 2심엔 참여하지 않는다.
반면 최 회장은 1심에서 선임한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출신 김현석(57·20기) 법무법인 케이에이치엘 대표변호사,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배인구(55·25기)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 등 7명을 그대로 선임했다.
항소심은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강상욱 이동현 부장판사)가 담당하며 첫 변론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가 있다고 밝히고 2017년 7월 노 관장과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결국 소송으로 이어졌다.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은 2019년 이혼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바꿔 맞소송(반소)을 냈다.
노 관장은 위자료로 3억원, 재산분할금으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50%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1심은 위자료 1억원과 현금 665억원을 인정했고, 양측이 모두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