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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천안함·연평해전 희생자 묘역 참배…"꼭 잊지 말아야"


입력 2023.03.23 10:14 수정 2023.03.23 10:1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묘비 앞에서 전사자 이름 모두 읊어

"나라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 제2연평해전 전사자·희생자 참배를 위해 찾은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 제2연평해전 전사자·희생자 참배를 위해 찾은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 제2연평해전 전사자·희생자 묘역을 찾아 참배하며 지난해 연말 특별사면 이후 첫 외부 행보에 나섰다.


이명박재단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전 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 묘역,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은 이 전 대통령 재임기에 발발했다.


재단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묘비 앞에 서서 전사자의 이름을 하나하나 읊은 뒤 "우리나라가 이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우리가 꼭 잊지 말아야 한다. 유족이 잘 지내고 있는지 늘 챙겨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는 "자유의 전선에서 헌신한 정신을 기리며 대한민국의 국가 번영과 안보를 지키기 위한 기도를 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통일이 되는 날까지 매년 전사자 묘역을 찾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실제로 이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매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해왔다.


지난 2018년 3월 구속된 후 지난해 특별사면되기 전까지는 주변 인사들에게 대신 참배해줄 것을 당부해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매년 대전현충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전 대통령 참배 일정에는 류우익·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정동기 전 대통령민정수석, 김두우·홍상표 전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등 이명박 정부 인사 24명이 동행했다.


한편, 정부는 매년 3월 네번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서해 수호 55용사'를 기리고 있다. 오는 24일은 제8회 서해수호의 날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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