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9시20분께 출석…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투약 경위 및 목적 조사…2021~2022년까지 프로포포폴 100회 이상 투여
경찰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27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유 씨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유 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유 씨가 이들 마약류를 투약한 경위와 목적을 캐묻고 있다.
유 씨는 당초 지난 24일 출석하기로 했으나 일정이 언론에 공개되자 이날로 조사를 미뤘다.
경찰은 유씨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2021년에는 총 73회에 걸쳐 4400㎖ 이상 투약했고, 지난해에도 30회가량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유 씨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