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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가짜뉴스가 민주주의 위협"


입력 2023.03.30 00:00 수정 2023.03.30 06:3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화상연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개최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모두연설에서 "국제적으로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가 자유를 위협하고 있고, 온라인을 타고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짜뉴스가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 제1세션 모두연설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이것이 민주주의를 위협함으로써 우리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며 "잘못된 허위정보와 선동은 국민의 의사결정을 왜곡하고, 선거와 같은 민주주의의 본질적 시스템을 와해시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권위주의 세력들의 진영화에 더해 반(反)지성주의로 대표되는 가짜민주주의가 전세계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며 "우리는 각고의 혁신과 연대를 통해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발전해온 과정은 자유를 향한 끊임없는 여정이었다"며 "70여년 전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자유를 지켜낸 한국은 이제 국제사회의 '자유 촉진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법치와 대의민주주의로 대표되는 의회주의가 공고해지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키기 위한 연대를 강력히 지지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지난 2021년 12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주도로 출범한 회의체로, 2회째인 올해 행사는 미국이 주최한 가운데 120여개국이 참가했고 한국,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잠비아 등 4개국이 공동주최국(co-host)으로 참여했다.


한국은 오는 30일 장관급 분야별 토론에서 부패 척결을 주제로 서울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동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이 차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대한민국과 미국은 공동의 민주적 가치와 인권 존중을 기반으로 깊은 유대를 공유하고 있으며, 우리는 견고한 정치·경제·안보와 인적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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