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가 지난 성인이 되면 더 이상 키의 변화는 없다’는 것이 의학계가 내놓은 결론이자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키는 조금씩 줄기도 하고 다시 늘기도 한다. 척추 사이 공간이 수직으로 압력을 받아 키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른 ‘키 손실’은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되찾을 수 있다.
매달리는 운동과 스트레칭 운동 후 키를 측정하면,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커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척추와 관절에 가해지는 압박을 풀어주면 그만큼 숨은 키를 늘려주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모델 한혜진은 지난 2018년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성인이 된 후 운동을 쉬지 않고 했더니 키가 더 자랐다(176.8cm~178cm)”고 밝힌 바 있다.
뼈의 성장판을 자극하는 점핑운동이나 매달리기 운동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칭은 숨은 키를 복원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현재 키보다 더 커 보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스트레칭이 일어설 필요도 없는 ‘코브라 자세’다. 복부운동을 강화시키는 핵심 스트레칭으로 허리와 엉덩이의 뻣뻣한 관절을 완화시켜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
어깨를 풀어준 뒤 평평한 바닥에 엎드린 상태에서 양 손바닥을 어깨 너비로 가슴 옆쪽에 두고 호흡을 조절한다. 허벅지와 골반이 바닥에 닿은 상태로 팔을 곧게 펴야한다. 손과 발목만 바닥에 닿아 있어야 하는 업독 자세와는 차이가 있다.
허리는 약간 긴장이 되도록 유지한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상체를 천천히 들어 올리고, 바닥에 치골이 닿을 때까지 척추를 세워 몸통을 들어 올린다. 꼬리뼈부터 목뼈까지 올린다. 숨을 내쉬면서 머리를 최대한 뒤로 젖힌 후 다시 머리를 정면으로 하고 시선은 앞을 본다. 자세가 갖춰지면 호흡하면서 10-20초 정도 유지한다. 상체를 일으켜 세운 상태로 숨을 끝까지 뱉어야 한다. 숨을 들이쉬면서 상체를 천천히 바닥으로 내린다. 이마를 바닥에 붙이고 전신의 긴장을 풀어준다. 이런 과정을 일 5회(각 15초 내외) 이상 반복한다.
허리 질환이나 디스크가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한 뒤 실시해야 한다.
숨은 키 복원 외에도 코브라 자세 스트레칭은 운동의 가치로서 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 폐의 압박을 줄여주기 때문에 폐와 심장의 기능도 활발하게 한다. 이 자세를 꾸준히 하면 호흡계를 강화시킨다. 흡연자라면 꼭 해야 할 스트레칭이다.
또 허리와 골반 뒤쪽의 신경을 자극해 척추 노화를 방지한다. 등과 허리가 굽는 것을 예방하면서 허리가 굵어지는 것도 막아줘 ‘등 라인’ 관리에도 일조한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스트레칭이다. 허리와 엉덩이, 다리로 이어지는 부분도 풀어줘 자전거를 오래 타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스트레칭이다.
복부 스트레칭 효과도 확인할 수 있다. 윗몸 일으키기 등 복부 중심의 운동을 많이한다면 코브라 자세로 복부를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수축된 복근을 이완시키는 최적의 스트레칭이다. 지속적인 복부 스트레칭은 신체의 대사 과정을 조절해 뱃살을 제거하는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고른 영양 섭취와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이 조화를 이룬다면 부상 예방은 물론 기대하는 몸 건강도 회복 내지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