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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풍향계] ⑥ 출마 예열하는 대통령실 참모는 누구?…'검사 공천' 우려도


입력 2023.04.10 07:00 수정 2023.04.11 07:48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尹정부 운명 가를 22대 총선 1년 앞으로

수석·비서관·행정관 참모 수십 명 거론

정부선 원희룡·권영세·박진·박민식 등 출마설…한동훈 출마 여부 관심

'檢 공화국' 비판 속 '檢 출신 대거 공천설' 우려 목소리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통령실

10일 윤석열정부의 운명을 가를 22대 총선(2024년 4월 10일)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를 노리는 대통령실 참모진들의 몸풀기가 서서히 시작되면서, 대통령실과 여의도에선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총선 출마 희망자들의 명단과 지역구까지 벌써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가 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 수석비서관·비서관·행정관이 많게는 40여 명에 이를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정부 3년 차에 치러지는 만큼 '중간 평가' 성격이 큰 데다, 과반 의석을 확보해 윤석열정부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의 동력을 살려야 하는 만큼,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알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대통령실 참모들이 나서야 한다는 이유다.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1차)은 5월 윤 대통령 취임 1주년과 맞물려 일부 개각과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7~8월(2차)과 내년 1월(3차)에 추가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수석비서관급에선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김 수석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과 맞붙게 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김 수석이 3선에 도전하는 김 의원의 지역구 정도는 뺏어와야, 체급에 맞는 선거를 뛰었다고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6월 경기지사에 출마하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내준 성남 분당갑 재출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18대 국회에서 서울 마포갑 국회의원을 지낸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이 지역에 재도전하거나, 고향인 충남 홍성·예산 지역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마포갑 현역은 노웅래 민주당 의원, 충남 홍성·예산 현역은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부산 동래)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본인은 일단 부인하고 있다. 이 수석은 동래에서 내리 3선을 했다.


비서관급 중에선 검사 출신인 주진우 법률비서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이원모 인사비서관과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 강훈 국정홍보비서관,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 전희경 정무1비서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 비서관은 부산 부산진갑(현역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주 비서관은 부산 수영(현역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나 고향인 경남 진주 지역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행정관급에선 일단 이승환·이동석·김인규 행정관 등의 이름 정도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병국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의 보좌관 등을 지낸 이승환 행정관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버티고 있는 서울 중랑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의 당세가 강한 중랑을은 국민의힘 입장에선 '험지 중 험지'로 꼽힌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 손자인 김인규 행정관은 부산 서·동(현역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출마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부산이 '정치적 고향'이었던 YS는 부산 서구에서만 7선(제5대~10대·13대)을 지냈다.


언론인 출신의 이동석 행정관은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충북 충주 지역 출마를 위해 예열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스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도 내년 총선 최대 관심사다.


한편 내년 4월 총선에서 검사 출신들이 국민의힘 후보로 대거 공천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 주요 요직 곳곳에 검찰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검찰공화국'이라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검찰 출신 인사들이 대거 내년 총선 공천장을 받는다면, '역풍'이 불어 선거가 힘들어질 수도 있는 탓이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6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검사 공천' 논란과 관련해 "단순히 대통령과 가깝다고 해서 선거에 나갈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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