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승, 후배 변호사 성추행 혐의 피소
與 "비뚤어진 성의식 박원순 때 알아봤다"
"민주당의 비윤리적 조직문화가 원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족 측 대리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 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이 "책임정당의 본분을 다하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입장표명 및 당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모든 문제는 '성인지 감수성'이 현저히 부족한 인물마저 '중용'하는 민주당 내 비윤리적 조직문화가 원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0일 정 변호사에 대한 강제추행치상 혐의가 담긴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정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와인바에서 후배 변호사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소장에는 2차로 이어진 술자리에서 정 변호사가 손을 뻗어 A씨의 가슴을 수초 간 눌렀으며, 반복적으로 손을 달라고 요구해 만지고 허리를 감싸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A씨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으며 "섣불리 사과할 경우 형사재판에서 유죄의 증거로 쓰이는 경우를 많이 봤고, 피해자 변호사의 정치활동 이력상 부당한 공격 등이 예상된다"고 합의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윤 대변인은 "정 변호사의 비뚤어진 성의식은 과거 박원순 前 시장 사건에 대해 왜곡된 주장을 늘어놓을 때 이미 드러난 바 있다"며 "(박 전 시장 사건에서) '성추행 물증이 없다'며 피해자를 공격했고, 신원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유포해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주변의 성추문 뉴스는 이제 놀랍지도 않을 정도"라며 "대권 물망에 오르던 정치인들 여럿이 성범죄로 사라졌다. 현직 국회의원이 직접 성추행을 범한 사건, 의원실 직원 간 성범죄 은폐 시도 등 지위·형태·양상이 매우 다양하다"고 꼬집었다.
최근 민주당에서 제명된 정진술 서울시의원 관련 의혹도 거론했다. 정 시의원은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서울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었으나 최근 정치권에서 제명됐는데, 성비위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설이 돌고 있다.
윤 대변인은 "모든 문제는 '성인지 감수성'이 현저히 부족한 인물마저 '중용'하는 민주당 내 비윤리적 조직문화가 원인"이라며 "연이은 성추문에 할 말을 잊었는가. 방관만 하는 민주당은 책임정당의 본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