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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대표 전광훈? 국힘 무운을 빈다"…민주당, '홍준표 해촉' 꼬집기


입력 2023.04.14 10:06 수정 2023.04.14 10:1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쪼그라든 리더십 의식해 먹방 찍던 김기현 첫 작품"

"망언 괜찮고 쓴소리 안 된다? 당 윤리 확인된 셈"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계 단절을 주장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을 국민의힘이 상임고문에서 해촉된 데 대해 "존재감은커녕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든 리더십과 지지도를 의식하느라 민생을 핑계로 연일 먹방만 찍던 '김기현 표' 첫 작품"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에도 없는 상임고문 해촉도 처음 들어봤지만, 이미 대구시장 때 임명해놓고 시장 겸임이 관례에 맞지 않아 해촉했다는 변명도 참으로 궁색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재원 최고위원과 전광훈 목사 문제를 비판해온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 홍 시장의 비판을 '지도부 흔들기'로 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김 대표는 홍 시장 해촉으로 확실하게 전 목사 손을 들어줬다"며 "망언은 괜찮고 쓴소리는 안 되는 국민의힘의 당 윤리가 확인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심 보위부' 최고위원의 지난 30여 일은 연이은 막말과 집안싸움으로 점철된 그야말로 점입가경 막장 그 자체"라며 "근데도 국민의힘 친윤 지도부는 자신들의 실수와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정적 제거로 악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목사 손아귀에서 움직이면 안된다고 중진들이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진들의 내부 비판은 삼키지 못하고 엉뚱하게 홍 시장을 내뱉었다"며 "온갖 욕설 담은 말을 하는 극우 리스크가 국힘에서 나오고 있다"고 가세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홍 시장이 전 목사 행태를 지적하고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비판했더니, 사실상 당연직인 전직 당대표 상임고문까지 해촉하는 촌극이 벌어졌다"며 "명예 당대표인 전 목사와 국민의힘의 무운을 빈다"고 비꼬았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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