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2차 소환조사 끝나고 이틀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영장 신청
유아인, 일부 대마 흡입 제외한 나머지 혐의 모두 부인
경찰이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 등 마약류 5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9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2차 소환조사가 끝난 이후 이틀만이다.
유 씨는 프로포폴과 코카인, 대마, 케타민, 졸피뎀 등 마약류 5종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유 씨가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총 4040㎖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실시한 유 씨의 모발·소변 정밀 검사에서는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코카인·케타민 등 3종에서 추가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또 유 씨의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지난 2월27일 마약 감정 결과를 넘겨받았다. 또 2월 초부터 지난달 초 사이 유 씨에게 프로포폴 등을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용산구 일대 병·의원과 유 씨의 한남동· 및 이태원 자택 등을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유 씨는 지난 3월 첫 조사에서 일부 대마 흡입을 제외한 나머지 혐의는 부인했다. 프로포폴과 케타민 투약은 치료 목적이었으며 코카인은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지난 17일 2차 소환조사를 벌였는데, 유 씨는 당시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