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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롯데 소총 부대…양현종 개인 최다 9실점


입력 2023.06.02 23:13 수정 2023.06.02 23:1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이학주에 만루포 내주는 등 1회에만 7실점 부진

롯데는 3위 자리 굳게 지키며 선두권 2경기 차 압박

양현종. ⓒ 뉴시스 양현종. ⓒ 뉴시스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양현종(35)이 데뷔 후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혼쭐이 났다.


양현종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2볼넷을 내줬고 무려 9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양현종은 1회 무사 1, 3루 위기서 전준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계속된 위기에서 안치홍의 타구를 1루수 김석환이 잡아내지 못한 사이, 윤동희가 홈을 밟았다. 만약 수비 도움이 있었다면 병살로 처리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여기서부터 크게 흔들린 양현종은 1사 만루 위기서 마주한 이학주에게 통한의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1회에만 7실점한 양현종은 어렵게 이닝을 끝낸 뒤 한 숨을 내쉬었다.


2회도 쉽지 않았다. 양현종은 전준우, 정훈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한동희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2점을 더 헌납했고 김민석을 처리한 것을 마지막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양현종의 종전 1경기 최다 실점은 8실점이며 지금까지 8차례 기록한 바 있었으나 이번 9실점으로 개인 기록이 바뀌었다. 여기에 2이닝만 던진 뒤 교체된 것 역시 2019년 4월 4일 삼성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양현종은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이학주 만루홈런. ⓒ 롯데 자이언츠 이학주 만루홈런. ⓒ 롯데 자이언츠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을 무너뜨린 롯데는 소총 부대를 앞세워 이후 등판한 KIA 투수들을 더 두들겼다.


4회 1점을 더 보탠 롯데는 6회 3득점, 7회에도 승리에 쐐기를 박는 1점을 더 추가하며 주말 3연전의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롯데는 포수 정보근을 제외한 모든 선발 타자들이 안타 맛을 봤고 전준우가 4타수 3안타 3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난데 이어 한동희도 3안타 경기를 치렀다. 유격수 이학주는 올 시즌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며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승리를 거둔 롯데는 28승 18패(승률 0.609)째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선두 SSG(승률 0.646)와 2위 LG(승률 0.640)를 다시 2경기 차로 압박하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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