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출신 1983년생 청년정치인
10년간 호남서 활동, 尹 캠프서도 활약
"나의 당선은 전국 정당으로 가는 시작"
'중량감 떨어진다' 지적엔 "더 노력할 것"
국민의힘이 9일 전국위원회의를 열고 현재 공석인 최고위원 자리에 김가람 전 청년대변인을 낙점했다. 1983년생인 김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약 10년 동안 불모지이자 자신의 연고인 호남에서 활동해왔다.
이날 진행된 전국위원회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김 최고위원은 총 539표 가운데 381표를 얻어 큰 격차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135표를, 천강정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은 23표를 각각 얻었다.
결과 발표 후 수락연설에 나선 김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2030과 5060을 잇는 40대로서의 역할을, 기성세대와 청년을 잇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나는 호남 출신 40대"라며 "우리 당이 나를 선출해 준 것은 전국정당으로 가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전국위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 최고위원은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충분히 그런 우려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스스로 노력하겠다"면서 "오히려 내가 최근까지 정치적인 영역 밖에서 활동해왔기에 (총선에서) 국민의 마음에 더 잘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민의힘의 '호남 공략' 복안을 묻는 질문에는 "광주와 전북, 전남에 기초단체가 41곳인데 국민의힘 소속은 한 군데도 없다. 하지만 지난해에 무소속 바람이 불어서 10군데 (무소속) 기초단체장이 있다"며 "그분들은 중앙과 연결고리에 목말라 있을 것이고 호남 출신인 내가 발로 뛰어서 아쉬움을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쵝고위원은 그러면서 "우리가 바라봐야 할 곳은 민주당이 아니라 호남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이라며 "호남 출신으로 최고위원이 됐기 때문에, 광주·전남 지역에 우리 당 국회의원이 한 분도 없다는 점을 잊지 않고 직접 발로 더 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