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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젊은女와 불륜 찍혔다…유부남 고위간부 즉각 파면


입력 2023.06.10 05:01 수정 2023.06.10 05: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한 중년 남성이 젊은 여성과 손을 잡고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는 장면이 포착된 후 파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정한 연인 같은 모습이지만 영상 속 여성은 남성의 부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펑파이

7일 중국 현지 언론 펑파이 신문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환치우공정프로젝트관리(베이징)유한회사 후지용(胡继勇)사장이다.


그와 손을 잡고 걷고 있는 여성에 대해 일부 언론은 해당 후지용 사장의 회사 동료라고 설명했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바는 없다.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후지용 사장이 소속된 환치우공정의 상급 기관인 중국석유그룹공정유한회사는 이날 저녁 후지용 사장의 파면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논란이 된 직후 조사팀을 꾸려 확인했다고. 현재 후지용 사장에 대한 기업 관련 모든 직무를 면직시켰다. 다만 여성의 신상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국영기업의 간부가 직접 연루된 사건이라는 이유로 여론이 집중되고 있다.


국영기업 또는 그 자회사는 중국 공산당 기율 처분 조례를 따라야 한다. '조례' 제135조에 따르면 타인과 부적절한 관계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간부는 경고 처분을 받는다. 상황이 심각한 경우 공산당 내 모든 직무가 해지되고, 당적에서 제외된다.


환치우공정프로젝트관리회사는 중국 국영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의 자회사로 지난 1995년에 설립되었다. 자본금 3000만 위안(약 54억 7110만 원)의 작지 않은 기업으로 법인 대표 역시 후지용으로 되어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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