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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의 '짝짜꿍'…김정은, 푸틴에 "세계평화·안전수호 염원에 부응" 축전


입력 2023.06.12 10:12 수정 2023.06.12 10:2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러시아 국경일 맞아 우크라이나

침략 행보 비호하는 축전 보내

"성스런 위업 수행 전적 지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러시아 국경일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러시아 국경일은 '러시아 공화국 주권 선언문 채택'을 기념해 제정됐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보낸 축전에서 "나는 강국 건설의 웅대한 목표를 실현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해 나가려는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의 염원에 부응해 당신과 굳게 손잡고 조러(북러)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더욱 긴밀히 해나갈 용의를 확언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은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에 맞서 러시아의 주권적 권리와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성스러운 위업수행에 총매진하고 있는 귀국 인민에게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고 있다"고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에 대해 거듭 두둔하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오늘 나라의 주권과 안전, 평화로운 삶을 침탈하려는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위협과 도전을 짓부수기 위한 러시아 인민의 투쟁은 당신의 정확한 결심과 영도 밑에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고 러시아 인민은 자기에게 고유한 전통인 승리의 역사를 계속 빛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기회에 당신이 건강하여 책임적인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과 친선적인 러시아 인민에게 언제나 번영과 발전, 승리만이 있을 것을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북러관계의 역사성을 부각하며 향후 지속적인 관계 발전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역사의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세대와 세기를 이어온 조로 친선은 우리 두 나라의 소중한 전략적 자산"이라며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선린 협조관계를 끊임없이 승화·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공화국(북한)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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