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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아영 캄보디아 사망 세 가지 미스터리


입력 2023.06.14 14:37 수정 2023.06.14 14:3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지난 6일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 인근 칸달주(州)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BJ 변아영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형사법 전문가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가 3가지 의문점을 거론했다.


ⓒSNS

변 씨는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연못가에서 붉은 돗자리에 싸인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2일 지인 1명과 여행을 떠난 지 4일 만이다. 그는 이틀 후인 4일 중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병원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다. 피의자는 중국인 부부로, 이들은 "변씨가 수액과 혈청주사를 맞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 박사는 첫 번째로 '장소'에 의문을 뒀다.


그는 "한인 병원도 많은데 굳이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 병원에 갔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캄보디아에서 한인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오성일 글로벌 한인병원 원장도 "그 BJ 여자분이 왜 그런 중국인 병원, 왜 그쪽으로 갔는지는 이해가 안 간다"며 "한국 의사들 병원이 몇 군데 있다. 0의원도 있고 0클리닉도 있고 몇 군데 있는데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 다음은 혈청주사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승 박사는 "(혈청은) 말라리아나 파상풍에 걸렸을 때 혈청을 주사를 해서 그 사람의 면역을 올리는 것"이라며 "(변씨가) 왜 그런 주사를 맞았어야만 했는지 그 증상, 병원에서 왜 그런 처방이 나왔는지를 좀 따져봐야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통 과실 사건을 의료사고라고 그러는데 이게 의료 사고인지 아니면 사건인지는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시신 훼손 흔적과 얼굴이 부어있었던 점을 꼽았다.


승 박사는 "혈청 주사를 맞으면 얼굴이 부을 수 있고, 사체가 부패하는 과정에서도 부을 수가 있는데 폭행과 약물 중독에 의한 부작용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신체 일부가 부러진 모습은 분명히 외부에서 힘들 가했을 때 가능한 일이지 혈청 주사 맞으면서 발작한다고 신체 일부가 부러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승 박사는 "원인이 사건인지 사고인지를 반드시 밝히고 현지에 있는 경찰과 적극적인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서 밝혀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족이 변씨의 부검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서 그는 "사고가 아닌 사건이라면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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