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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퀴어축제 싸움에 "문재인 시대 경찰인가"


입력 2023.06.17 17:04 수정 2023.06.17 17:18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퀴어문화축제' 준비 과정에서 경찰이 무단 도로 점거를 방치했다며 "문재인 시대의 경찰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나 세상이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퀴어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행사 차량이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진입하자 도로 불법 점용을 막으려는 대구시 공무원과 차량 진입을 허용하려는 경찰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전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 행정대집행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6.17. ⓒ뉴시스

홍 시장은 이날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진입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오늘 나온 것은 불법 도로 점거 시위는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아침에 경찰이 불법 점거 시위를 보호하기 위해 공무원들을 밀치고 버스통행권을 제한했다. 그랬으면 트럭(무대차량)도 못 들어가게 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민 발은 묶어놓고 불법 점거하는 시위 트럭은 진입시킨 행위는 불법 도로 점거를 방조한 것"이라며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다. 과연 이게 정당한지 안 한 지 가려보자. 아마 전국 최초로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경찰과 사전에 수 차례 협의했는데 (대구)경찰청장이 법을 이렇게 해석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재인 시대의 경찰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나 세상이 바뀌었다. 그런 불법 집회가 난무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구시는 이번 축제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다면 평소처럼 버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측은 정당한 신고에 의한 집회라며 도로에서 축제 허용 방침을 밝히며 대구시와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이날 축제 한 시간을 앞두고 경찰과 공무원이 충돌을 빚었다.


홍 시장이 나선 이후 공무원들은 퇴거했고, 퀴어축제는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정상적으로 열렸다. 이날 축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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