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美 실종 잠수정 창업자 부인, 알고보니 타이타닉 사망자 후손


입력 2023.06.23 07:50 수정 2023.06.23 07:50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타이타닉 1등석 탑승자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

실종된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관광 잠수정 '타이탄'ⓒAP/연합뉴스

침몰한 여객선 타이타닉호를 관광하려다 실종된 잠수정에 탑승한 해당 업체 최고경영자(CEO)의 부인이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사망자의 직계후손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CEO 스톡턴 러시의 부인 웬디 러시가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서 타인에게 구명보트를 양보하고 함께 운명한 유명한 일화의 주인공인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라고 보도했다.


웬디는 현재 오션게이트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근무하며 회사 후원재단 이사로 활동해왔다. 홀링스 웨일이 본명인 그는 결혼과 함께 이름을 웬디 러시로 개명했다. 1986년 스톡턴과 결혼한 웬디는 최근 2년간 총 3차례 타이타닉 잔해 탐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웬디의 조상인 이시도어와 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는 1912년 타이태닉호 일등석에 올랐던 승객 가운데 가장 부유한 이들 중 한명으로 꼽혔다. 이시도어는 당시 메이시스 백화점의 공동 소유주이기도 했다. 이시도어의 시신은 타이타닉 침몰 후 2주 만에 수습됐지만, 아이다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시도어는 구명보트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모든 여성과 어린이가 탈 때까지 구명정 탑승을 거부했고 아이다도 남편 곁에 남겠다며 구명정 탑승을 거부했다. 당시 생존자들은 이들 부부가 배가 가라앉을 때 서로 포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회상했다.


이들 부부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1997)에서 한 노부부가 침몰 당시 침대에서 서로를 껴안은 채 최후를 맞는 모습으로 재현됐다.


지난 18일 승객 5명을 태운 미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잠수정이 타이타닉 관광을 위해 잠수했다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두절돼 미국과 캐나다 구조당국은 구조작업에 나섰다.


해당 잠수정 탑승객 5명은 스톡턴 러시를 포함해 영국 탐험가이자 '억만장자'로 알려진 해미쉬 하딩(58), 파키스탄 출신 영국인 사업가 샤하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르굴레 등이다. 이외에 조종사 1명, 승무원 4명도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한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