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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버린 식품 속 방습제, 장마철에는 '완전 유용'


입력 2023.06.24 05:17 수정 2023.06.24 05:1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흔히 먹는 포장 김이나 건조식품, 각종 영양제를 비롯해 새 신발 등에는 '먹지마세요(Do Not Eat)'라고 적힌 작은 종이팩이 들어있다. 만지작거리면 작은 알갱이가 느껴지는데 이것은 바로 실리카겔(silica gel)이다.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특성을 가진 실리카겔은 제품이 습기에 상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평소 별생각 없이 그대로 버리기 일쑤다.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기에 한 번 쓰고 버리긴 아까운 실리카겔, 습한 장마철에 잘 모아 유용하게 사용해보자.


ⓒ게티이미지뱅크

비 내리는 날에 외출할 경우 구두나 운동화는 쉽게 젖는다. 특히 장마철에는 자주 젖고 어설프게 마르길 반복해 축축한 기운이 남아있다. 이 때 실리카겔을 신발장에 넣어두자. 습기 제거는 물론 신발에 스며든 땀 냄새가 유발하는 퀴퀴한 냄새도 빠르게 사라진다. 신발 내부에 넣어두면 훨씬 효과적이다.


옷장이나 수납장에도 보관해보자. 섬유가 습기에 상하는 것을 막아주며 세균과 곰팡이 번식도 방지할 수 있다. 실리카겔을 한데 모아 끈이나 고리로 엮어 옷걸이 사이사이에 보관하면 제습이 더 빨리 이뤄진다.


자주 씻는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욕실이 더욱 습하다. 아무리 수납장에 잘 보관한 수건일지라도 그 습기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매일 보송한 수건을 사용하고 싶다면 실리카겔을 함께 둬보자.


장마철에는 IT기기 보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태블릿PC나 카메라 등 고가의 기기가 생각지도 못한 습기의 공격에 노출돼 고장 난다면 정말 마음이 아플 터. 정말 중요한 기기라면 별도의 비닐팩을 준비해 그 안에 실리카겔과 함께 보관하자.


비를 잔뜩 맞은 우산은 쉽게 마르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 물기를 세게 한 번 털고는 접어 보관한다. 그러나 완벽히 마른 것이 아니기에 여전히 습하다. 이때 우산 보관함 혹은 우산 안에 모아둔 실리카겔을 넣어두면 다음 날 습기가 말끔히 제거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귀금속 보관함이나 철로 된 제품이 담겨있는 공구박스에 담아놔도 유용하다. 실리카겔이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해 녹이 슬거나 변색되는 것을 막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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