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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출마 속내 비치자…민주당 안팎서 '설왕설래'


입력 2023.06.27 12:52 수정 2023.06.27 14:1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전재수 "당선 가능성 높지만 신당 만들지는 않을 것"

추미애 "출마 비난 비인간적…曺 탓하면 해법 생기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4월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책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향후 행보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뤄지고 있다. 정작 조 전 장관은 직접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데, 주변 인사들이 내년 총선 출마 여부는 물론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저마다 각기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견제 분위기도 감지된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26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금태섭 신당, 양향자 신당 등 총선을 앞두고 창당 러시 현상이 벌어지면서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주목받는 것에 대해 "제가 아는 조 전 장관은 가치와 노선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배지를 만들기 위해서 민주당의 가치와 노선과 경쟁하려고 신당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 전 장관 출마가 민주당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선거는 방법이 없다. 한 표라도 한 곳으로 끌고 모아야 한다"면서 "(조 전 장관이 신당으로 출마하면) 영향을 미칠 것이며, 민주당에 득은 안 된다. 그렇기에 조 전 장관이 출마해도 민주당과 하지 신당을 만드는 건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제기한 '조국 신당설'을 차단한 것이다. 박 전 원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조 전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것 같다"며 "워딩을 잘 보면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고 신당 창당을 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새 길을 간다고 했지 않나. 무소속 혹은 신당 창당의 가능성이 있는데 신당 창당에 더 무게를 둔다"며 "지역은 광주"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박 전 원장 말이 요즘은 틀리는 경우가 더 많더라"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도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조 전 장관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결과 사실무근이었다며, 박 전 원장을 향해 "개똥 같은 소리"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 조 전 장관의 출마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과거 민주당 대표를 지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조 전 장관 입장에서는 개인의 의지 또는 집단의 의지로 자기의 자율적인 판단과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이 민주사회"라며 "그래서 남들이 조 전 장관 출마를 전제로 유불리를 재단하거나 비난하거나 하는 것은 대단히 비민주적이고 반인간적"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지금 검찰 국가가 탄생하고 있고 요소, 요소를 다 파괴하고 있는데 이를 막아내지 못한 성찰은 하나도 없고 전부 그것을 피하려고만 하면서 뭐든지 조국 탓"이라며 "지금도 조국 탓이고 내년 총선도 조국 탓인데 이렇게 하는 것은 대단히 나쁘다. 태도 자체가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자신에 대해 엄격하고 내가 무엇을 못했고 내 집단이 무엇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이 지경이 됐는가를 제대로 정확히 직시하지 못하면 해법이 안 생기는 것"이라며 "조국 탓만 해서 무슨 해법이 생기겠냐"고 꼬집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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