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U-17 대표팀 변성환 감독이 오심 논란 속에 아쉬움을 곱씹으며 설욕 의지를 밝혔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각)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에 0-3으로 져 21년 만에 세 번째 우승을 노렸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한일전 결승을 지배하고 망친 것은 오심이었다. 악천후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주심의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은 모두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태국 출신의 몽콜차이 페치스리 주심은 결정적 순간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을 내렸다. 전반 43분 정당한 어깨 싸움이었는데 고종현은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 속 후반 39분에는 김명준이 페널티박스에서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졌지만 휘슬을 불지 않았다. 일본의 프리킥 첫 골 상황에서는 반칙 지점보다 5m 내외 앞선 지점에서 볼을 놓고 슈팅을 했지만 주심은 지켜만 봤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패배한 선수들 중 일부는 눈물을 훔쳤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앞섰다고 할 수는 없어도 어이없는 판정으로 제대로 추격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았던 것은 분명하다.
경기 중 판정에 불만을 토로했던 변성환 감독은 “눈물 흘리는 선수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꼭 리벤지 매치를 하고 싶다”며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심판의)경기 운영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우승은 놓쳤지만 4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U-17 월드컵은 올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한국은 2019년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