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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로 또 연기된 명낙회동…개딸들 "낙지가 탕탕이 될 뻔" 비하


입력 2023.07.19 14:27 수정 2023.07.19 14:3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평당원이 왜 당대표 만나달라 하나" 등 주장

李 예식장서 흉기 위협 소식에도 "사라져야"

당은 정치적 해석 경계…"국민은 관심 없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찬 회동이 집중호우를 이유로 또 다시 순연된 가운데, 이와 관련한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의 이낙연 전 대표 비하 발언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이낙연 전 대표 비하 표현인 '낙지'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이낙연은 사라져야 한다" "이재명 대표가 왜 낙지를 만나야 하느냐" 등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19일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대거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사람의 만남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당대표부터 내부 구성원들 대부분 민생행보하는 거 안 보이나. 어디서 평당원 주제에 당대표를 만나달라고 하느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에도 이낙연 전 대표와 관련한 글들이 다수 게재됐다.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주말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흉기를 가진 80대 남성에게 위협 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 이재명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당원은 "70대가 80대 어르신한테 배려가 없다. 역시 엄중하다"며 비꼬았다. 또 다른 당원들은 "낙지가 탕탕이 될 뻔" "이낙연은 사라져라" 등의 글을 올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의 이러한 도 넘은 행각이 회동 연기의 배경 중 하나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당은 이러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수해로 인해서 연기됐다, 그럴 듯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한쪽에서는 지금 (양측이) 삐그덕거린다 그런 얘기도 들리던데 뭐가 맞느냐'는 질문에 "단순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지금 물난리가 나서 수해 때문에 다들 굉장히 정신없는 상황"이라며 "'명낙회동'에 국민들은 관심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관심 있는 분들도 이제 '명낙회동'이 성사가 되면 굉장히 화기애애하고 반갑고 기쁜 모습을 기대하실텐데 지금 이렇게 전국에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 두 분이 만나서 화기애애하면 안 되지 않겠느냐"며 "미루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이날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지금 수해 때문에 일정 자체가 굉장히 유동적이고,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께서 많은 분이 돌아가시고 유가족들이 이렇게 비통한 상황에서 민주당 전직 대표랑 현직 대표랑 만나서 '우리 총선 잘 치러봅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과연 어떻게 비칠까 (라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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