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
수술 후 재활 기간 약 3개월 소요
발목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키움은 이정후가 24일 CM병원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MRI, 엑스레이 촬영 등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정후는 지난 22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8회 말 수비 과정에서 왼쪽 발목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신전지대 손상은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이 손상된 것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봉합 수술이 필요하다.
이정후는 25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추가 검진 후 수술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수술 후 재활 기간은 약 3개월 정도 소요된다.
이정후가 한동안 결장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갈 길 바쁜 키움은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던 키움은 올 시즌 8위까지 추락하며 힘겨운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서 8연패 포함 2승 8패로 부진한 가운데 간판타자 이정후의 부상 결장이 길어진다면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회복 속도에 따라 복귀 시점은 앞당겨질 수 있지만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도 사실상 불발됐다.
이정후는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 타자다. 그는 지난해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 0.996으로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프로 최정예 선수들이 소집됐던 예년과 달리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프로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들과 3명의 와일드카드(만 29세 이하)로 선수단을 꾸려 평균연령이 확 낮아졌다.
이로 인해 대표팀 경력이 많은 이정후가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출전이 어려워져 류중일호의 금메달 도전도 험난해 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