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주호민(42)이 초등학생 자폐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공식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다섯명의 변호사와 상담을 가졌다는 것에 대해 논란이 일자 추가로 해명하고 나섰다.
주호민은 26일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 돼 하루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며 "그런데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고, 등교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 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 저희는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해본 결과 정서적 아동 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수업 시간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님에도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하였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입장문이 나온 뒤 일각에서는 "교사 한 명을 고발하려고 변호사를 무려 다섯 명이나 선임한 건가"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주호민은 27일 댓글창을 통해 "변호사 5명이라고 표현된 부분은 상담을 5명에게 받은 것이고, 재판은 변호사 선임 없이 국선으로 진행하다가 오늘에야 선임했다"고 추가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아들의 문제 행동을 "돌발 행동"이라고 한 점, 국선으로 진행하다 사건이 알려지자 돌연 "오늘에서야 선임"이라고 한 점 등을 지적했다.
결국 주호민은 댓글창을 닫았다.
이런 가운데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당해 재판을 받고 있는 특수교사 A씨의 경위서가 공개됐다. 경위서에 따르면 B군은 여학생의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했고, 이를 본 여학생은 큰 충격을 받아 학교를 오는 것을 두려워해,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가 됐다. A씨는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