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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기록 8개’ 한국 수영, 황선우 앞세워 자카르타 아픔 씻나


입력 2023.08.01 07:55 수정 2023.08.01 07:5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선전으로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 전망 밝혀

5년 전 자카르타에서 금메달 단 한 개, 항저우서 역대 최고 성적 도전

황선우를 비롯한 대한민국 경영 선수단이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하고 있다. ⓒ 뉴시스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무려 8개의 한국 신기록을 쏟아낸 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이 귀국했다.


대표 선수 21명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한국 수영은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선전을 펼치며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비록 메달은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자유형 200m에서 획득한 동메달 하나 뿐이지만 일부 종목에서는 세계선수들과 대등하게 기량을 겨루며 아시아권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인했다.


세계수영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항저우아시안게임서 주종목 자유형 200m 금메달이 유력하다.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3위에 올랐다.


중국의 신예 판잔러가 위협적인 상대로 부상했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황선우와 기량 차이를 확인했다.


오히려 판잔러도 오르지 못한 세계수영선수권 결승 무대를 밟은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이 황선우와 우승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우민(21·강원도청)의 경우 항저우아시안게임서 4관왕에 도전한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 예선(3분44초50)과 결승(3분43초92)에서 연거푸 개인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 톱5에 안착했다. 400m와 800m에서 결승에 오른 아시안 선수는 김우민, 단 한 명뿐이다. 세계선수권에서 기권한 자유형 1500m에서도 김우민은 충분히 금메달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25·강원도청)이 출전하는 남자 800m 계영에서도 금메달이 유력하다. 이들은 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해 7분04초07의 한국 신기록으로 6위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6위를 차지한 황선우(왼쪽부터),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이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귀국해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이 밖에도 한국 수영은 혼성 계영 400m와 혼성 혼계영 400m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며 전 종목에 걸쳐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히고 있다.


이 기세라면 직전 대회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아픔을 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수영은 5년 전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수확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여자 개인혼영 200m에 나선 김서영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라이벌 중국과 일본은 각각 수영에서 19개의 금메달을 쓸어가며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항저우에서는 중국, 일본과 격차가 좀 더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 수영은 내심 2010년 광저우 대회(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넘어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메달 획득을 노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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