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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사망 ‘푸틴 연루설’에…크렘린 침묵


입력 2023.08.24 18:54 수정 2023.08.24 21:48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2011년 11월 11일 프리고진의 레스토랑에 방문한 푸틴(앞)과 음식을 서빙하는 프리고진 모습.ⓒ연합뉴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 시도 이후 지난 23일 두 달만에 비행기 추락으로 숨진 사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크렘린궁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크렘린궁과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발생한 프리고진 사망 사건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사건 발생 무렵 ‘쿠르스크 전투’ 기념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참전 군인 격려 연설을 했으나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같은 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도 화상 참석했으나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서방에서는 사건의 배후로 푸틴을 지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소식이 전해진 직후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일 중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정부 대변인 역시 프랑스2TV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반적으로 성립 가능한 진실”이라며 “사고 경위를 알지 못하지만 일부 합리적 의심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 당국이 바그너그룹을 제거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 프리고진과 동료들을 제거하려고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한때 요식업체를 운영하며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면서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는 등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다. 그러나 바그너 그룹이 지난해 2월 말 최전선에 투입된 이후 러시아의 지원 여부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다 지난 6월 러시아 군 지도부를 비난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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