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경쟁 3파전…널뛰기 장세 속 ‘머니무브’ 이끌까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30 07:10  수정 2026.03.30 07:10

원금 보장 실적 배당형 상품…예금 대비 매력적

중도 환매는 제한…주식시장 활황에 매력도 반감

예적금 수요 여전…“상품 차별화로 경쟁력 키워야”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지정되면서 시장이 3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머니무브를 유도할 수 있을지 시장 관심이 향한다. ⓒ각 사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이 3파전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머니무브(자금이동)’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IMA 사업자는 총 3곳으로,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1·2호 사업자로 지정된 이후 이달 18일 NH투자증권이 세 번째 IMA 사업자로 합류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모아 기업대출·벤처기업·주식·채권 등에 통합 운용하고, 그 실적에 의해 수익을 배분하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다.


증권사가 신용을 바탕으로 원금 지급 책임을 부담해 투자자는 운용 성과에 따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사의 자금 운용 역량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정되는 사업인 만큼, 자본시장 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핵심 제도로 평가된다.


IMA 1호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1호 상품을 출시한 뒤 매월 상품을 선보이며 4차 상품까지 모집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지난해 12월 1호 상품을 시작으로, 지난 26일 2호 상품을 조기 완판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31일 1호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IMA에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IMA는 원금 보장형 실적 배당 상품으로 은행 예금처럼 안정적이되, 운용 성과에 따라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3월 국내 증시가 중동 전쟁 여파로 박스권 흐름을 보인 것처럼 지수가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경우, IMA의 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라며 “예금보다 금리가 높고, 주식보다 리스크가 낮다는 점에서 안정형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IMA는 만기까지 보유해야 하는 폐쇄형 상품으로, 중도 환매가 제한된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부담 요인이다.


이에 IMA에 대한 시장 관심이 지속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시선도 있다.


우선 IMA는 연 4% 내외의 수익을 목표로 하는데, 주식 투자를 통해 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최근 전쟁 리스크 완화와 유가 안정이 맞물린 데 힘입어 증시가 반등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직접 투자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IMA 만기가 대부분 1년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단기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고, 자금이 묶여 있기 때문에 투자자 손바뀜이 빠른 시장에서는 투자 매력이 제한적”이라며 “증시 활황 국면에서는 주식 투자에 밀려 가입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IMA 시장의 타겟이 보수적 투자자나 예·적금 중심의 자산 운용을 선호하는 고객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 예·적금이나 채권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은행에서 증권사로 머니무브를 이끌기 위한 상품 차별화로 경쟁력을 키우는 게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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