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흐름 표현…지도부 겨냥 아니다"
"수도권 위기론은 충정에 의한 것"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암덩어리'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아울러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해 온 윤 의원은 당내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총선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 비공개 자유발언에서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 '암덩어리'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연찬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윤 의원이, 암덩어리 발언은 지도부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연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암덩어리가 있다'는 발언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오해를 있게 한 것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제가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당내 흐름, 그런 것에 대해 표현을 한 것이며 어떤 특정인을 겨냥한 게 아니다"며 "그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 김 대표의 반응이 있었냐는 질문엔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0일 KBS 2TV '더 라이브'에서 "국민의힘에는 암이 큰 덩어리가 두세 개 있다"며 "그 큰 암을 치료하기가 되게 힘들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표현이 지도부를 향한 것이라고 오해한 이철규 사무총장이 16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윤 의원을 겨냥해 "배를 침몰시키려는 승객은 함께 승선하지 못한다"고 발언했다는 것이 정치권 지배적인 해석이다. 윤 의원이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힌 만큼 '승선' 논란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 의원은 이날 내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이재명 없는 민주당에 대해 빨리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당 지도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혁신위 구성을 해야 한다. 2030 중도, 수도권에 어울리는 전략과 정책, 메시지, 공약 등을 발굴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위기는 실체가 있다. 그래서 지표로 이야기했다. 그것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위원장들의 연석회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