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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아시안게임 앞둔 양궁 오진혁 “은퇴? 어느 정도 마음 정리했다”


입력 2023.09.01 18:17 수정 2023.09.01 21:52        목동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벌써 네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 항저우서 마지막 투혼 예고

어깨 상태 악화로 은퇴 고민, 조만간 공식 입장 밝힐 예정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마지막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남자대표팀 맏형 오진혁(42·현대제철)이 은퇴에 대해 언급했다.


오진혁은 1일 오후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 양궁대회 리커브 예선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은퇴에 관한 질문을 받고 “마음의 결정을 어느 정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눈앞에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경기를 잘 치러야 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은퇴 관련한 부분은 조만간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정도 마음 정리는 했다”고 전했다.


오진혁은 2010년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이번 항저우까지 4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양궁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진혁이지만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태에 있다.


오진혁은 “어깨 치료를 계속 병행하고 있는데 나날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내년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내년에 다시 선발전을 치러야 하고 통과해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아시안게임을 잘 마치는 것이 우선이다. 대회 이후 어깨 등 전체적인 것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맏형으로 마지막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그는 후배들에게 별다른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진혁은 “지금 잘하고 있으니 크게 안 되는 부분들에 대해선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잘 할 것이라고 자주 이야기를 해준다”고 전했다.


상대 집중 견제에 대해서는 “책임감은 나를 포함한 모든 대표 선수들이 느낄 것이다. 태극마크가 주는 무게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인지를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딱히 선수들에게 ‘어떻게 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면접에 참석하지 못해 도전을 접어야 했던 오진혁은 “개인적으로 결정하기 쉽지 않았는데 도전한 것 자체로 큰 경험이었다. 경쟁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웠다”며 “박인비 선수가 꼭 한국을 대표해 IOC 위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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