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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총 "가짜뉴스 생산하는 뉴스타파, 포털서 즉각 퇴출돼야" [미디어 브리핑]


입력 2023.09.03 22:02 수정 2023.09.03 22:16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3일 성명 발표

지난 2022년 12월 12일, 방송·신문·인터넷 등 미디어 현장의 전현직 언론인들의 모임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창립 준비위 발족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데일리안DB

2003년~2007년 민노총 언론노조 위원장이었으며, 2013년부터 4년간은 민노총 언론노조와 민노총 MBC본부가 과반이 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서 사실상 민노총 언론노조의 기관지라 할 수 있는 미디어오늘의 대표였던 신학림씨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무마 의혹에 대한 허위 인터뷰를 한 후, 지난 대선 직전 인터뷰 내용을 자신이 전문위원으로 있었던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하게 한 혐의로 지난 1일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했다.


신학림씨는 2021년 9월에 대장동 사건의 몸통이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이라는 내용으로 김만배와 한 인터뷰 녹음 파일을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 4일 뉴스타파에 넘겼고, 이 인터뷰는 이틀 뒤인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되었다. 대선 사흘 전에 공개된 이 인터뷰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통해서 빠르게 배포되었으며, 그 중 MLB파크에 올라온 한 게시물은 추천수가 조작된 정황이 포착되어 추천수를 조작했던 당사자가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해 11월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기소된 상태이다.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 신학림씨는 압수수색 후 '(김)만배가 저한테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뉴스타파는 입장문을 통해 '신학림 전 위원장이 자신의 저작물을 김만배 씨에게 판매했다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사건 당사자인 조 모 씨와 당시 담당 검사였던 박 모 변호사, 그리고 조 씨의 변호인이었던 박영수 전 특검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지만, 조 씨와 박 모 변호사는 뉴스타파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고, 박영수 전 특검은 김만배 씨의 진술을 부인하는 대신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변했'기에 녹취 내용을 사실로 보고 보도했다고 해명했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는 신학림씨와 뉴스타파의 해명에 경악한다. 뉴스타파는 스스로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지원 하에 MB 정부 때 해직된 기자, 피디와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들을 중심으로 설립되었으며, 뉴스답지 않은 가짜 뉴스를 타파하고, 언론 본연의 임무인 권력 감시와 진실 보도를 지향하는 진짜 뉴스를 위해 뭉쳤'다고 밝히고 있는 언론사이다.


세상에 어떤 탐사보도 전문언론인이 대선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내용의 인터뷰를 고작 친한 후배의 말이라는 이유 하나로 의심없이 자신이 속한 언론사에 전달하고서 억대의 대가를 받으며, 그 어떤 진실 보도를 지향하는 언론사가 그 인터뷰의 사실 여부를 사건 당사자들이 질의에 응답하지 않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하는 상황에서 녹취 내용을 사실로 볼 근거가 갖춰졌다고 판단할 수 있단 말인가?


뉴스타파가 타파하고자 하는 가짜뉴스는 바로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일방적인 주장을 의심없이 받아 적고,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신뢰할 수 있는 증거와 증언을 찾을 수 없는 데도 단지 정황만을 근거로, 언론사가 주장을 사실로 확인해 줄 때 가짜뉴스는 탄생한다. 가짜뉴스를 타파하기 위해서 설립된 뉴스타파는 스스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있으면서도 자각하고 반성하지 못하는 순간 존재의 의미를 잃었다고 보아야 한다.


뉴스타파는 2018년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이하 제평위)의 심사결과, 평가대상이었던 73개의 매체 중 유일하게 합격하여 포털에게 기사 제공 대가를 받는 최고등급 제휴인 '콘텐츠 제휴' 매체로 선정되었다. 비영리, 비당파, 탐사보도 전문 매체라는 점이 합격의 주요 사유였을 것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뉴스타파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치명적인 가짜뉴스를 만들어 낸 매체라는 것이 드러난 지금 뉴스타파는 당연히 포털에서 퇴출되어야 한다.


언총은 지난 8월 29일 '제평위 잠정중단 100일. 네이버, 이제는 실제로 변화해야 한다.' 라는 성명서를 통해 한달내에 네이버가 공정성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실질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네이버의 최수연 대표와 유봉석 서비스운영총괄 부사장에게 이에 대한 책임을 공개적으로 물을 것임을 천명했다.


언총은 이제 네이버에게 실질적인 조치로 뉴스타파를 네이버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한다. 포털에게서 거액의 기사 제공 대가를 받고 있는 뉴스타파는 더이상 비영리 매체가 아니며, 거의 모든 지면을 윤석열 정부 비판과 검찰 비판으로 채우고 있으면서도 비당파를 표방하고 있는 위선적인 매체이다. 결정적으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뉴스타파가 진실 보도를 지향하는 탐사보도 전문매체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네이버는 즉각 뉴스타파를 퇴출시켜야 한다.


2023년 9월 3일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비상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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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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