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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만배·신학림 거짓 인터뷰, 희대의 대선 공작 사건"


입력 2023.09.05 11:26 수정 2023.09.05 11:3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정치 공작·가짜뉴스, 민주주의 최대 위협

조작 인터뷰 보도 일부 언론 책임 작지 않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김만배·신학림 '거짓 인터뷰 대선 공작'은 대장동 주범과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출신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 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만배 씨는 지난 2021년 9월 15일 신학림 전 민노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만나 '윤석열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때 조모 씨를 만나 사건을 무마했다'는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이 자문위원인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 6일 해당 녹취 파일 편집본과 내용을 공개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김 씨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허위이고, 이 인터뷰를 20대 대선 사흘 전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한 대가로 김 씨에게서 억대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배임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 관계자는 "보도에 따르면, 김만배는 거짓 인터뷰를 한 이후 공작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받고 있는 조모 씨에게 '형이 이 사건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갈 테니 너는 그냥 모른 척 하면 된다'고 했다"며 "대장동 게이트 몸통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것처럼 조작하고, 대선 사흘을 앞두고 녹취록을 풀어 대선 결과를 바꾸려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날조된 사실, 공작 목표는 윤석열의 낙선"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 공작과 가짜뉴스는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 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최대 위협 요인"이라며 "이 기회에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건 관련 일부 언론의 책임도 작지 않다"며 "당시 조작 인터뷰를 4개 아이템으로 할애해 보도한 방송사 등 집중적으로 가짜뉴스를 실어 나른 언론 매체들이 있었다. 기획된 정치 공작의 대형 스피커 역할이 결과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또 "조모 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를 만난 사실이 없다"며 "이렇게까지 비윤리적인 보도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의 입장도 그때와 같은지 국민께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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