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플레이 돋보이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이예원 바짝 추격
‘꾸준함의 대명사’ 박지영(27, 한국토지신탁)이 데뷔 9년 만에 제대로 된 전성기를 맞이했다.
박지영은 10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대회 첫 날 3오버파 75타로 다소 부진했으나 이튿날 5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어올랐고 마지막 날에도 특유의 안정감이 돋보이는 플레이로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2015년 1부 투어에 데뷔해 그해 신인상을 수상한 박지영은 지난 9년간 한결같은 플레이로 ‘가장 꾸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 2년 차였던 2016년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고 2017년에는 29개 대회 참가 중 무려 15개 대회서 TOP 10에 진입하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그해 우승이 없었던 것은 옥에 티.
꾸준했던 플레이와 달리 우승복은 유독 따르지 않았는데 올 시즌 전까지 4승을 수확하던 박지영이다.
하지만 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지영은 “다승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고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의 왕관을 쓰며 뜻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목표를 상향한 박지영은 아직까지 발을 디뎌보지 못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정조준했고 이번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그 무대였다.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을 추가한 박지영은 상금 랭킹에서도 시즌 누적 9억 2313만원을 기록, 이 부문 1위인 이예원을 6625만원 차로 압박하게 됐다. 여기에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440점으로 이예원(448점)을 턱밑 추격 중이다.
박지영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줄곧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대상과 상금왕 부문에서도 1위 자리를 탈환한다면 2019년 최혜진 이후 4년 만에 KLPGA 투어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