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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본선 경쟁력 vs 김진선, 지역 전문가'…與, 강서 경선 막판 격전


입력 2023.09.15 11:44 수정 2023.09.15 18:0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태우, 인지도와 정체성에서 강점

구도심 개발 집중하며 본선 대비 행보

김진선,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차별화

18일 최종 확정…경선 시너지 기대감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김태우 예비후보, 김진선 예비후보, 김용성 예비후보(사진 왼쪽부터)가 지역에서 자신의 공약에 맞춘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페이스북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경선의 막이 올랐다. 국민의힘은 15~16일 양일간 강서구에 거주하는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구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각각 50%씩 반영한다. 결과는 오는 17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하며, 18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자가 확정된다.


도전장을 낸 예비후보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김진선 국민의힘 전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등 3명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경선 방식 및 결과 승복' 합의서를 작성한 뒤 지역에서 각각 선거운동을 전개해왔다.


직전 구청장 출신인 김태우 예비후보는 구정의 연속성과 신속 행정의 필요성을 내세워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구정 방향의 하나였던 '화곡을 마곡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구도심과 저층 주거지 개발 공략에 적극적이다. 이는 민주당 후보와의 본선 대결을 대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대 강점은 인지도와 확고한 정체성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함으로써 정권교체에 기여한 점이 국민의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인지도 측면에서는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태우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의 의미는 강서구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정체성 결정"이라며 "가짜뉴스와 선거공작으로 오염된 가짜민주주의를 종식시키고, 법과 정의에 따라 민의의 결과로 만들어진 진짜민주주의를 세우는 첫걸음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김진선 예비후보는 '지역 전문성'을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다. 강서구청 공무원으로 35년 동안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초중고생 아침 무상급식 △디지털 경로당 △공동체 보육 △장애인 자립 활동 지원 등 지역에 필요한 생활형 공약 홍보에 집중 중이다. 김태우 예비후보의 전략과 달리, 여야 전선을 흐리고 지역 중심 선거로 치러야 민주당에 승리할 수 있다는 게 김진선 예비후보의 생각이다.


김진선 예비후보는 통화에서 "인지도에서는 분명 김태우 예비후보가 앞서지만, 지역에선 국회로 갔어야 할 분이 대통령께 부담을 주면서까지 또 구청장 출마를 했느냐고 하는 분들도 많다"며 "강서구를 지켜왔고, 구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김진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강서구에서 서울시의원을 역임했던 김용성 예비후보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교육, 복지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제시하며 두 후보를 견제 중이다.


김용성 예비후보는 "먹고사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청년과 중장년 일자리가 구민 여러분께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힘을 과시하거나 막연히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기보다는 정책 선거로 승부하는 참신한 김용성을 선택해 달라"고 했다.


한편 세 후보는 경선이 끝나면 승리한 후보 측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강서구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만큼, 승리를 위해서는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전략공천을 감행한 민주당과 비교해 후보자 선정은 늦었지만, 경선 과정을 거치며 시너지가 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전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은 민주당처럼 콱 찍어서 대표나 당 지도부가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을 후보로 내지 않는다"며 "강서구민들과 강서에 거주하는 우리 당원들이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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