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서 4-0 대승, 바레인과 최종전 결과 상관없이 조 1위
지각 합류 이강인, 관중석에서 태국전 지켜보며 동료들 응원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호가 태국을 상대로도 대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서 전반에만 4골을 기록하는 화력쇼를 펼치며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틀 전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차전서 무려 9골을 폭발 시킨 황선홍호는 태국을 상대로도 골 폭죽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14분 만에 고영준의 크로스를 홍현석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20분에는 주장 백승호가 찔러준 공을 황재원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기 전 살려냈고, 이를 박재용이 상대 수비와 몸싸움 끝에 내준 공을 안재준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꽂아넣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전반 39분 엄원상의 골로 3-0까지 달아났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프리킥 때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이재익이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코어 차이가 벌어지자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한국은 후반 9분 주장 백승호 등을 불러들이며 여유 있게 체력 안배에도 나서는 모습이었다.
끝까지 실점하지 않고 4골차 리드를 지킨 한국은 앞서 열린 E조 다른 경기서 쿠웨이트와 바레인이 무승부를 거둬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4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한국은 바레인에 패해도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어 부담을 덜고 일찌감치 토너먼트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황선홍호의 에이스로 기대를 받고 있는 이강인(PSG)이 경기 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 출전한 뒤 곧장 비행기를 타고 항저우로 향했고, 21일 오후 중국 땅을 밟았다.
그는 곧바로 대한축구협회(KFA)가 마련한 차량을 이용해 중국 진화시의 팀 호텔로 이동한 뒤 선수단과 함께 태국전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향했다.
태국전 출전이 어려웠던 이강인은 경기 전 관중들에게 인사를 한 뒤 관중석에서 대표팀 동료들을 응원했다.
아직 제대로 팀 동료들과 발을 맞춰보지 못한 이강인은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 모습을 드러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