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터진 정우영 2골 앞세워 우즈벡에 2-1 승
오는 7일 '한일전 결승'에서 AG 3연패 도전
한국 축구가 거칠게 달려든 우즈베키스탄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에서 전반 터진 정우영 멀티골에 힘입어 우즈벡을 2-1로 제압했다.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부터 시작된 패스가 홍현석과 엄원상으로 이어졌다. 엄원상이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들어가던 정우영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1-0 리드를 잡은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9분 이강인이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고 박스 앞까지 근접했지만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10분 조영욱의 중거리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탄탄했던 수비는 프리킥으로 뚫렸다.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잘롤리디노프의 프리킥을 시도했는데 백승호 머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을 통과했다. 골키퍼 이광연 손에 맞긴 했지만 워낙 강하고 빠른 슈팅이라 막을 수 없었다.
동점골을 허용한 한국에는 정우영이 있었다. 왼쪽 측면에서 백승호가 머리로 박스에 공을 투입했고, 이한범이 수비수들을 제어하는 사이 골키퍼 앞에서 정우영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2-1 앞선 가운데 후반을 맞이한 한국은 우즈벡의 거친 플레이로 힘든 경기를 했다.
전반 42분 공중볼 경합 중 볼과 상관없이 이강인의 턱을 가격해 경고를 받았던 부르에프는 이후에도 이강인과 신경전을 벌였다. 이후에도 한국 선수들과 신경전을 펼치던 부리에프는 후반 29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조영욱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고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수적 우세 속에 한국은 경기 막판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추가골은 넣지 못했다. 더 이상의 골은 없었지만 한국은 실점 없이 후반을 마치고 2-1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정우영은 아시안게임 득점 부문 단독 1위(7골)로 올라섰다.
결승에 올라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오는 7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일본은 4강에서 홍콩을 4-0 대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손흥민-김민재가 뛰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과 대결해 금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