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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현역 의원 지역구서 최고위원? 당내 분란 부추기는 것"


입력 2023.10.18 10:04 수정 2023.10.18 10:0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野지도부, 지명직 최고위원에 박정현 유력 검토설

尹 "박영순이 뛰고 있는데? 누가 봐도 정치적 의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DB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의 새로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당내 현역 의원이 있는 곳에서 최고위원을 뽑는 것은 누가 봐도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영찬 의원은 18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호남 출신의 최고위원이 한 명은 나와야 한다는 당내 공감대 속에서 갑자기 충청에서, 대표성을 가지는지 장담할 수 없는 분을 갑자기 (검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사퇴한 비명계이자 호남 지역구의 송갑석 최고위원 후임으로 박정현 전 구청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 전 구청장은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박영순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윤 의원은 "어쨌든 송갑석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할 때 결국 호남 몫 아니었느냐"라며 "박영순 의원이 현역에서 뛰고 있고 본인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면 모르겠지만, 그분도 총선 출마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사실상 당내 분란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최근 비명계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서는 "소통을 열심히 하려고 하는 노력 자체가 당을 통합적으로 이끌고 가고 싶다라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찬성 표를 던졌다는 이른바 '가결파'에 대해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못 들었지만 징계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각자에게 부여된 헌법적 권한이 있는데 정치인이 자기 소신대로 의사표명을 했고, 또 그 당시에 가결·부결 자체가 당론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며 "그렇다면 의원들이 자기의 소신에 따라서 투표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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