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당 참패하자
당직자 개편·이준석 '눈물의 회견' 등
정청래 "여당 분열사태 보이기 시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혼란에 빠져들면서 수습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과 관련 "김기현 당대표 체제로 치르는 총선을 환영한다"고 비꼬았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분열사태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뒤, 16일에는 이준석 전 대표가 국회에 등장해 윤석열 정부와 당을 싸잡아 비판하는 등 혼란에 빠져든 국면이다.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은 정부와 여당에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실상 반윤(反尹)계로 분류된다. 이에 안철수 의원은 역으로 이 전 대표의 제명을 요구하며 당원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혼란은 확산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이준석(전 대표)의 기자회견도 눈물의 고별 기자회견, 눈물의 '분당 예고 쇼' 같은 느낌"이라며 "윤석열 사전에 변화와 혁신은 없고, 바지사장을 내세워 총선을 뒤에서 지휘하고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은 변함없이 고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 상 이 두 사람(이준석·유승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혁신은 소용이 없을 것"이라며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밀고 나중에 '양두구육'을 외치며 후회한들 다 자업자득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당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른다? 나로서는 낫 배드(Not Bad), 오히려 환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