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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좋은 영향” 신지애가 한국 땅을 밟은 이유


입력 2023.10.18 15:01 수정 2023.10.18 15:0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초청 선수 자격으로 LPGA 투어 BMW 챔피언십 출전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 줄 때, 골프계에 기여하겠다"

신지애. ⓒ BMW 코리아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성기 기량을 유지 중인 신지애가 모처럼 국내 무대를 찾는다.


신지애는 19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 서원 힐스 코스에서 열리는 2023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다.


눈길을 끄는 선수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신지애다.


과거 2000년대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를 호령했던 신지애는 불혹에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여전한 경쟁력을 선보이며 우승 커리어를 계속해서 경신해 나가고 있다.


한국 KLPGA 투어에서만 21승(아마추어 1승 포함)을 따낸 신지애는 LPGA에서 11승, JLPGA에서 28승, 그리고 기타 투어에서 5승 등 개인 통산 65승(프로 64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한국 골퍼 가운데 역대 최다승을 자랑한다.


올 시즌도 대단하다. JLPGA 투어에 몸담고 있는 신지애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와 어스 몬다민컵을 거머쥐었고 이로 인해 메르세데스 랭킹(대상 포인트)에서 2554,12점으로 전체 1위, 상금 랭킹에서는 1억 4188만 2277엔(약 12억 8000만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신지애는 올 시즌 아직까지 달성하지 못한 JLPGA 투어 첫 상금왕 등극을 정조준하고 있는 상황.


현재 1위인 야마시타 미유(1억 5668만 9357엔)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본 투어에 더욱 집중해야 할 시기다. 특히 이번 주에는 총상금 2억엔이 걸린 메이저급 대회 노부타 그룹 마스터스가 열림에도 불구하고 국내 무대에 서는 것을 결정했다.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


신지애. ⓒ AP=뉴시스

신지애는 17일 열린 기자회견서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펼쳐 많이 설렌다. 많은 시간 플레이를 하면서 긴장감이 많이 사라졌는데 설렘과 긴장감을 오랜만에 느끼게 되어 즐겁다”라고 출전 이유를 밝혔다.


롱런의 이유 또한 밝힌 신지애다. 그는 “꾸준한 연습은 당연하고 나 스스로에 대한 파악과 분석, 그리고 단점은 단점대로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스로 자꾸 뛰어넘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고 타이밍과 강약 조절을 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게 오래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손꼽았다.


신지애의 경험과 이름값은 함께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지애는 “지금에서야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때가 온 것 같다. 오랜만에 LPGA 대회에 출전하게 됐고 많은 후배들과도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내게 말을 많이 걸어줘 고마웠다”라면서 “내가 후배들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분, 나의 경험들을 통해 골프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지애는 이번 대회 1라운드서 김효주, 그리고 지난주 뷰익 상하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앙헬 인(미국)과 함께 오전 10시 9분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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