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탈북자 수, 남성 3명·여성 37명
누적 입국 인원도 여성 압도적으로 많아
"탈북 후 생존 여성이 더 경쟁력 있어"
남성 탈북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여성 탈북자 수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여성에 대한 북한 내외의 감시망이 남성에 비해 느슨한 점이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4일 강원도 속초 인근 해상으로 목선을 타고 온 귀순자 4인은 남성 1명과 여성 3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보다 여성의 수가 비율상 많은 데 이는 이 사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 수는 40명이다. 이들 중 남성은 3명, 여성은 37명으로 파악됐다. 9월 말까지 국내로 들어온 북한이탈주민은 총 139명인데, 이 중 여성은 113명을 차지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2002년도부터 지속 유지됐다. 실제 현재까지 누적 입국 인원은 남성 9천536명과 여성 2만4천485명으로 3만4천21명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어쨌든 탈북을 하면 신분을 속이고 숨어 살아야 한다. 그래서 보통 매매혼 형식이나 식당 취업 등을 통해 생존하는데, 그런 면에서 여성들이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내부적 요인에 대해서도 "북한에서 남자들은 대체로 직장에 소속돼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것이 쉽지 않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의 경우 고난의 행군 이후부터 장마당 이런 것이 활성화되면서 장기간 자리를 비워도 조금 용인이 되는 분위기가 형성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