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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봄 오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 ‘주목’


입력 2023.10.31 07:00 수정 2023.10.31 07:0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美 SEC 승인 가능성 높아… 늦어도 내년 3월

출시되면 파급효과 커… 자금 대량 유입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가상자산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비트코인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가상자산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 목록에 등록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품 출시를 신청한 후 거치는 통상적인 관례지만 블랙록을 시작으로 다수의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가상자산 투자회사 그레이스케일이 SEC를 상대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반려가 부당하다고 진행한 소송의 최종 결과가 지난 23일(현지시각) 그레이스케일의 승소로 판결돼 현물 ETF 출시의 기대감을 높였다.


SEC가 판결에 항소하지 않아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서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 26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증권집행포럼에 참석해 8~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SEC 승인 절차를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르면 오는 12월, 늦어도 내년 3월에 승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 시장이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승인을 계속 미룰 수 없을 것”이라며 “유럽에서는 현물 ETF가 이미 출시됐는데 세계 1위 경제 규모인 미국에서도 현물 ETF를 선보여야 전세계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이 15% 가까이 폭등한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 놓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가상자산 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규 수요가 대거 늘어나고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대량 유입돼 시장 유동성 제고와 가격 투명성 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 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가 미국 증시에 출시될 경우 1년 동안 최소 200억달러(약 27조480억원)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분석업체인 K33 역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후 4만2000달러(약 5651만원)까지 치솟아 500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여부가 나오기 전까지 비트코인이 큰 폭의 변화를 보일 수 있기에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잇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이슈로 비트코인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지만 공식적인 결정이 나오진 않은 상황”이라며 “그동안 비트코인은 최고점을 찍은 뒤 40~50% 정도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하는 경우가 빈번했기에 시장 변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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