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자랑’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다.
5일 한신 타이거즈에 져 우승에 실패한 오릭스 버팔로스는 야마모토의 MLB 포스팅을 공식 허가했다. 이전부터 빅리그 진출 의사를 밝혀온 야마모토는 일본시리즈 종료 후 오릭스가 포스팅을 허가하면서 공식적으로 MLB 무대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야마모토는 구단을 통해 "인정해준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오릭스에서 좋은 추억이 많았다. 많이 성장할 수 있는 7년이었다. MLB는 최고의 리그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제대로 통하는 선수가 되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야마모토의 MLB 진출 가능성은 100%라는 평가다.
선발 보강을 원하는 많은 MLB 팀들은 이전부터 야마모토 영입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총액 2억 달러가 넘는 큰 규모의 계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뉴욕 양키스-뉴욕 메츠-LA 다저스-텍사스 레인저스 등 많은 팀들이 야마모토를 노리고 있다.
MLB.com은 오프시즌 FA 랭킹 25명 중 야마모토를 2위에 올렸다.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 바로 아래 자리한 최대어다. KBO리그가 낳은 이정후는 13위. 미국 현지에서 야마모토의 가치를 어느 수준으로 보고 있는지 헤아릴 수 있는 평가다.
최근 CBS스포츠도 FA 랭킹을 매기면서 야마모토를 오타니에 이어 2위에 올리고 “다나카 마사히로의 1억 5500만 달러(약 2034억원) 기록을 깨뜨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도 빼어난 투구를 했다. 올 시즌 23경기 16승6패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 일본프로야구 최초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달성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 70승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 최고의 선발투수들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 3연패를 달성했다. 평균 153km의 포심을 비롯해 포크,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오릭스는 야마모토를 앞세워 3년 연속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지만, 5일 최종 7차전에서 한신 타이거스에 1-7로 져 시리즈 전적 3승4패로 패퇴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이번 일본시리즈에서도 빛났다. 6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구 14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따내며 오릭스에 2연패 기회를 제공했다.
지금 기량만 유지한다면 빅리그 로테이션에서 최소 2선발이 확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