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턴' 발언엔 "성정상 과시욕" 비판
"계속 뿌리치면 '인성·예의'의 문제"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이 자신을 만나기 위해 부산까지 찾아온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문전박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신당병에 걸린 환자"라고 평했다.
김근식 전 실장은 6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나와 이 전 대표의 '환자는 서울에 있다'는 발언에 대해 "저게 뭘로 해석이 되느냐. 그야말로 신당을 만들겠다는 구실 찾기 밖에 더 되느냐"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소한 자기 당에 대한 예의와 애정, 품격이 있어야 한다"며 "뿌리치는 사람이 아무리 정당한 주장을 입 밖에 낸다고 하더라도 결국 사람에 대한 평가가 박하게 갈 수 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가 인 위원장을 '미스터 린턴(Mr. Linton)'이라 칭하며 영어를 쓴 것에 대해선 "'당신과 나는 달라' 이런 차별과 배제의 간접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라며 "내가 아는 이 대표 성정상 과시욕도 있었을 것이다. 내가 하버드 나왔는데 당신한테 영어로 이 정도는 할 수 있어(인 걸 과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실장은 "저 태도를 보고 사실 많은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도 좀 심했다, 과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이야기할 때 민주주의의 언어, 우리의 언어로 이야기하자 그랬지 않느냐. 그러면서 왜 본인은 영어로 하느냐. 민주주의 언어를 논할 게 아니라 멀리 찾아온 인 위원장을 끌어안는 어떤 동료의식으로서는 한국말을 하는 게 예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결정적으로 부산까지 인 위원장이 내려가서 조건 없이 만나자고 했을 때 만남을 거부할 수 있지만 그 거부를 하는 태도와 방식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며 "이렇게 손을 내미는 쪽하고 그것을 계속 뿌리치는 쪽이 있다고 한다면 이게 두 번, 세 번 반복되면 결국은 인성에 대한 또는 예의에 대한 문제, 태도에 대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