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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냐" 중년 男교사에 대든 여고생의 최후


입력 2023.11.23 00:01 수정 2023.11.23 00: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이 중년으로 보이는 남교사에게 대들며 말싸움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SNS

22일 '선생님에게 대드는 여고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했다.


40초 정도 되는 해당 영상에는 교사가 여학생에게 손짓하며 큰 소리로 말하자, 학생은 교사에게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도 남의 집 귀한 딸 아니에요?"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에요. 머리채 왜 잡으시는데요?"라고 반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학생은 짧은 치마 차림에 왼손을 허리춤에 얹고 짝다리를 짚고 있다.


이에 교사가 "네 가방을 잡았다고! 가방끈에 네 머리가 꼬여 있었다"고 말하자 학생은 "(머리채를) 잡으셨다고요"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여학생이 교사에게 "선생님이 먼저 잡으셨다고요"라고 하자 교사는 "즐겁지? 재밌지? 그렇게 해 봐 어디"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학생은 "선생님은 즐거우세요? 재밌으세요?"라고 반박한다. 또 "제 머리채 잡으니까 즐거우셨어요?"라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결국 교사는 여학생에게 "그대로 내가 위원회(교권보호위원회)에 말할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라며 먼저 자리를 떠났다. 여학생은 자리를 피하는 교사의 뒤통수에 대고 "위원회에 말 하세요"라며 비아냥거렸다.


영상에는 이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학생의 웃음소리도 들린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해 3월 경기도 한 특성화 고교에서 벌어진 것으로 영상을 촬영한 학생과 영상에 나온 학생 모두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육청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작년에 벌어진 일인데 갑자기 올해 영상이 퍼졌다"면서 "학교 측에 따르면 여학생은 당시 선생님과 오해를 풀고 학교 생활을 원만히 하다 학교를 그만뒀다. 오히려 현재 영상 속 선생님에 죄송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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