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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답지 않았던 경기력, 19-16서 충격의 9연속 실점 자멸


입력 2023.12.01 06:00 수정 2023.12.01 07:30        인천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우리카드와 2라운드 마지막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0-3 완패

1세트 19-16으로 앞서가다 9연속 실점으로 분위기 내줘

우리카드에 완패를 당한 대한항공. ⓒ KOVO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를 달리던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에 또 다시 일격을 당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세트스토어 0-3(19-25 23-25 24-26)으로 패했다.


시즌 4패(8승)째를 기록하게 된 대한항공은 그대로 승점 25에 머물며 우리카드와 승점서 동률을 허용했고, 선두 자리마저 내주고 말았다. 아울러 지난 10월 25일 1라운드 맞대결 패배에 이어 또 다시 패해 상대 전적서 2패를 기록하게 됐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승기를 잡았던 1세트를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무엇보다 과정이 좋지 못했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정한용이 우리카드의 외국인 주포 마테이 콕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대한항공은 이후 외국인 공격수 링컨을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19-16으로 대한항공이 앞서 나갈 때까지만 해도 무난히 1세트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범실이 무더기로 쏟아지며 흔들렸고, 그 틈을 타 우리카드가 맹추격에 나섰다.


흐름을 내준 대한항공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연속 9실점을 범하면서 19점에 묶인 채 1세트를 19-25로 내줬다. 선두 대한항공이 한 세트에 9연속 실점을 내준 부분은 믿기 어려웠다. 1세트에만 무려 5개의 범실을 범한 링컨의 막판 부진이 뼈아팠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1-2 상황서 공격에 실패한 링컨을 결국 임동혁으로 교체했다. 임동혁의 2연속 득점으로 4-4 동점을 이뤘지만 9-14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그러자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작전타임을 불렀다. 하지만 곧바로 실점하자 틸리카이넨 감독이 곧바로 다시 한 번 작전타임을 사용했다.


경기서 패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KOVO

전열을 가다듬은 대한항공은 맹추격에 나섰다. 22-23까지 추격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베테랑 곽승석이 상대 공격을 받아내기 위해 광고판을 피하지 않고 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리시브에 실패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2세트도 23-25로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3-7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8-7로 뒤집었다. 이후 시소게임을 펼쳤는데 막판 집중력에서 또 다시 무너졌다. 22-20으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지만 23-23으로 동점을 내줬고, 곧바로 정성규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줘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후 24-25로 끌려간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마지막 공격 때 범실이 나오며 경기를 내줬다.


2세트에 2개의 작전타임을 잇따라 사용한 감독의 초강수도, 광고판 위로 몸을 던진 베테랑의 투혼도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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