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동조합(제3노조), 2일 성명 발표
이번 조직개편으로 사라지는 부서의 직원들이 MBC 게시판에 불만을 성토한다고 한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본부 두 곳이 하나로 합쳐지고, 디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가 해체되고, 엠빅뉴스가 디지털뉴스 제작팀과 합쳐진다고 한다.
불만의 큰 줄기는 회사가 어렵다면서 조직개편을 하는데 왜 돈 잘 버는 디지털 뉴스나 디지털 영상제작 부서들을 통폐합하느냐? 혹은 심의실과 시청자부를 합쳐서 너무 큰 대부서를 만들었다는 내용들이다.
조직개편 표를 보니 본부 하나가 줄고, 국이 두 곳이 줄고, 센터가 3곳, 팀이 10곳이 줄어든다.
안형준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본인이 구조조정 노력을 했다, 노사동일체가 아니다.’ 라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이런 조직개편을 구상한 것 같다. 마치 경영철학의 모든 목표가 임기 채우기에 집중된 것 같다.
물론 문화방송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의 남은 자산을 모으고 이를 미래먹거리에 투자해야 살아남는 회사이다. 그런데 이미 화석화되어가는 부서들은 남겨놓고 미래먹거리로 밀어주어야하는 부서를 통폐합시키니 당연히 불만이 나올만하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안형준 사장은 그 능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자리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무능한데 뭘 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회사를 망치는 길이다. 안 사장 옆에 붙어서 지역사 사장이나 특파원 자리를 탐하는 자들에게 경고한다. 이제 끝났다. 최소한의 양심과 회사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회사의 미래를 망치는 조직개편안을 철회하고 자리를 정리하기 바란다.
2023.12.2.
MBC노동조합 (제3노조)